ㅊㅈㅁㅅㅇ 2013. 4. 21. 18:47

손가락 열개를 한번에 두두두둑하고 부러트리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질 않는다 


삶의 낙이 없냐 하면 그건 아니야 


내게 없는 것은 보람인 것 같다


휑하다 마음이 


외로운 것도 쓸쓸한 것도 아니고 내가 내가 비어있어서 오는 우울감


무엇을 해야 자꾸만 나를 찾아올 이런 기분과 멀어져 살아갈 수 있을까


무엇을 만들어내도 무엇을 해도 마음이 채워지지가 않아


드넓은 바다의 물방울 하나일뿐인데 이런들 저런들 어떠하리 하지만 


그렇다면 이런 마음도 들지 않을 수 있으면 좋을텐데


다음 생에는 꼭! 나무위에서 낮잠만 자도 따뜻하고 뿌듯한 표범이나 


영원한 고민을 숙명으로 받아 들이는 산꼭대기의 바위 따위로 태어나길....


라고 쓰는 이 순간에 말이 씨가 될까봐 솔직히 약간 무서운 기분이 들었다


어쩌라는거요 정말 나는 나에게